웹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서버와 서버가 데이터를 주고받는 시스템을 설계할 때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이 작업을 동기로 할까, 비동기로 할까” 이다. 두 방식 모두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은 같지만, 처리 방식이 다르다.
1. 동기 통신이란?
동기(synchronous) 통신은 한쪽이 요청(request)을 보내면 상대측에서 응답(response)을 돌려줄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이다. 요청자가 결과를 받아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요청과 응답의 순서가 보장된다.
예를 들어, https://example.com/user/123 호출해서 사용자의 정보를 가져온다고 하자. 클라이언트는 서버에 요청을 보내고, 서버가 JSON 데이터를 응답으로 보내줄 때까지 그 요청의 결과를 기다린다. 이런 경우에는 요청-응답이 짝을 이루기 때문에 구현이 단순하고 디버깅이 쉽다. 대신, 서버가 느리거나 네트워크가 지연되면 클라이언트 쪽도 같이 기다려야 해서 전체 응답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2. 비동기 통신이란?
비동기(asynchronous) 통신은 반대로 요청을 보낸 뒤 응답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다음 일을 하는 방식이다. 응답은 나중에 오거나, 콜백·이벤트·메시지를 통해 별도의 경로로 전달된다. 그래서 요청과 응답의 순서가 보장되지 않는다.
예를들어, 내가 중고거래로 물건을 판매해서 택배를 보내야한다고 가정하자. 우체국이나 편의점에서 택배 보낼 물건을 포장하고 접수를 하면, 택배가 상대에게 전달될 때 까지 내가 아무 작업도 할 수 없는게 아니라, 나는 접수 후에 바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택배가 배송이 잘 됐는지는 나중에 알림이나 직접 조회해서 확인하면 된다. 이게 비동기 방식과 비슷하다.
IT에서 자주 쓰이는 예는 메시지 큐이다. 예를 들어, 주문 서비스가 “주문이 들어왔다”는 메시지를 큐(Kafka, RabbitMQ 등)에 발행하면, 결제 처리 서비스나 알림 서비스가 큐에서 메시지를 꺼내 각자 작업을 처리한다. 주문 서비스는 결제 서비스가 다 처리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런 구조는 부하가 몰릴 때도 안정적이고, 서비스 간 결합도를 낮추는 데 유리하다.
3. 두 방식의 장단점
- 동기 방식은 구조가 단순해 구현·테스트·디버깅이 쉽다. 즉시 결과가 필요한 경우 적합하다. 하지만 한 서비스의 지연이나 장애가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 비동기 방식은 서비스 간 결합도가 낮아지고, 처리량을 늘릴 수 있다. 대신 설계, 상태 추적, 에러 처리, 일관성 관리가 더 복잡해진다.